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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nspire of the moment,ME_BUILDING 2022. 7. 3. 16:16
2022년 6월 18일부로 성북구 동선동 주민이 되었다. 사진은 집 근처. 결국 또 저질렀다.
이번에는 조금 큰 일을 저질렀는데
무려 집을 나와서 독립을 해버렸다.
결정의 순간은 역시나 제갈한범스럽게 충동적이었다.
그런데 웬걸 독립이라는 굉장히 큰 결정을 충동적으로 정한 것 치고는 너무나 만족스럽다.
뭐 여러 지인을 초대하기에는 집이 너무 좁다는 점 쯤은
'누구도 초대하지 않으면되지?' 따위의 방어기제로 넘길 수 있을만큼 말이다.
끊임없는 주기적인 충동적 선택의 결과들로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나 스스로 잘 알고있다.
물론 그에 대해 후회도 많이 하곤 했다.
내가 나를 놓아버린것인지 아니면 내가 정말 어떠한 통찰을 얻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
어느 순간부터는 '이게 나고 이게 내 인생이야' 라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들기 시작했다.
(물론 전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)접시만큼은 충동적으로 고르지 않았다. 철저히 포트메리온을 사랑하기에.
일년에 한 두번씩은 꽤나 큰 충동적 선택을 즐겨하는 사람(꽤나 맛이 간 사람) 치고는 나름대로 부지런한 삶을 살고있다.
무슨 말인가 하면,
알람을 아침 5시 45분쯤에 맞춰놓곤 정작 일어나는건 4시30분~5시 사이에 일어나서
청소도 하고 아침밥 준비도 하다가 알람 울릴 시간에 맞춰 알람을 뜬 눈으로 끄곤 한다.
독립한지 보름 밖에 지나지않아 hype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서
이런 것인가라는 의문도 가져보았지만 생각해보니 이렇게 산지 몇달도 더 된것 같다.
아니 뭐 게으른것보다야 낫겠지만서도 내가 원래 아침형 인간이 아닌걸 알고있다보니,,
여튼 이런 괴리감 속에서 살고있는게 너무 괴로워.걸어서 5분 거리에 멋진 바도 있다. Bar Tailor.
참, 요즘은 생각이 너무 많아서 생각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.
최근에는 협력사 부장님께 TypeScript를 가르치라는 태스크를 받아서
일주일에 두세번씩 교육하고 있는중이다..
사실 회사에선 나의 실력을 믿고 맡긴게 아니라,
내가 타입스크립트를 더 다듬었으면 해서 시킨것임을 알고는 있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자신이 차츰 공부를 미루고있다는 사실을 얼마전에 느껴버렸다.
그 소름 끼치는 순간,
나란 사람은 어쩌면 엔지니어로서 살면 안되는 것일수도 있겠다 싶으니까 그만큼 무서운게 없더군.솔직히 나도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
아무튼 잘 할게요. 뭐가 됐든간에.'ME_BUILDING' 카테고리의 다른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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