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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봉구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겠다 삽질이다.
그래 또 삽질.
전력거래소에 들어가는 수요예측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거의 끝났다.
리드개발자이신 피대표님이 전망입력&조회 기능구현을 시키셔서 어제 끝 마쳤는데..
사실 내가 100% 다 한것도 아니다. 피대표님이 절반은 하신듯.
그래도 조회기능은 완벽히 내가 했다. 그건 쉬운거라고? 싸움 잘하냐?
어쨌든 전력거래소 프로젝트는 외부망 접속이 되지 않아 SaaS기반이 아니라
윈도우 프로그래밍으로 개발해야한다고해서 의도치않게 C#으로 개발했다.
이렇게 잡부스택이 돼가는걸까..
아무튼 삽질 지겹다. 근데 또 재밌기도 해. 고통스러워서 그렇지.
문제를 풀어가는 방법도 조금은 알듯 말듯... 사실 알듯 몰라서 더 힘듦.
아직까지 내 머릿속에 고집이 남아있는지 뭐 하나에 꽂히면 그거 하나만 본다.
조금 더 거시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을 들여야할건데..
뭐 많이 고치기는 했다만. 더 고쳐야겠다.
이번 프로젝트가 곧 끝나는대로 DSME 프로젝트 투입인데..
이 프로젝트만 끝나면 엄청나게 성장할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.
강대표님이랑 둘이서 개발 들어가거든.. 그래서 무섭다 사실.
요가를 즐기시는 사무실 사람들, 일 끝나면 권투하러 가는 나.
강남 사는 사무실 사람들, 서울 최북단 도봉구 토박이 나.
카이스트출신 개발자 피대표님과 강대표님, 고졸출신 개발자 나.
내가 겉도는건지 뭔지.. 무언가 fit-in이 안되는 기분. 씁쓸하다.
요즘 많은 일들이 있어서 그런가?
내가 고졸이라는데에 한번도 자격지심 가져본적 없었는데
요즘들어 갑자기 자격지심이 생기려고 한다.
뭐 어련히 알아서 되겠지라는 말을 하려다가 참아본다.
개소리인걸 아니까.. 세상에 알아서 되는게 어딨어? 열심히 공부해야지.
DSME프로젝트 프론트는 Angular JS로 개발한다고 흘려주셨는데..
난 당연히 서버개발을 할 줄 알았다만...
뭐 이렇게 됐네.
역시 계획대로 되는건 없다.
프론트를 하나도 모르는게 걱정될뿐.